김경진, ‘안철수 조폭 차떼기 논란’에 “문재인도 조폭ㆍ사기꾼 사진 있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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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경진 의원. [중앙포토]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 [중앙포토]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7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조폭 차떼기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찍은 사진 중에도 틀림없이 그중에 조폭이랑 찍은 사진도 있을 것이고 사기꾼이랑 찍은 사진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포털 검색어에 올라온 ‘안철수 조폭’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사진을 찍자고 하는 사람 중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도 지난해 청문회 이후 얼굴이 많이 알려져 어디를 가더라도 사진을 찍자는 요청이 대단히 많았다”며 “하루에 적게는 20개, 많게는 100여 개까지 사진을 찍자고 (요구하는데) 요구하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사진을 찍을 때 얼굴이 험악하게 생겨서 ‘당신 조폭인가’ 혹은 얼굴이 이상하게 생겼으니까 ‘당신 특정한 사이비 종교를 믿고 있는가’ 아니면 ‘당신 사기 전과로 교도소 갔다 온 일이 있는가’ 이렇게 묻지 않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내가 볼 때 이거야말로 조만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역풍이 불 것”이라며 “이유는 문 후보가 찍은 사진이 안 후보보다 오히려 훨씬 더 많을 것이다”고 했다.

앞서 인터넷에는 안 후보가 지난달 24일 전북 전주시에서 가진 포럼 천년의 숲 간담회에 조폭이 동원됐다는 주장과 당시 행사 사진이 유포됐다.

박광온 더문캠 공보단장은 “안 후보가 한 강연에서 전주 지역 조직폭력과 관련 있는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게재했다”며 “일각에선 호남 경선에서 선거인단을 렌터카로 ‘차떼기’ 동원을 위해 조폭의 손을 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조폭과도 손잡는 것이 안 후보가 얘기하는 미래인가”라고 공세 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제가 조폭이랑 관련이 있을 리가 없지 않으냐”고 부인했다.

‘차떼기’란 흔히 유통업계에서 쓰는 단어로 화물차 한 대분의 상품을 한꺼번에 사들여 흥정하며 거래하는 일을 말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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