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진의 멈추지 않는 눈물, MBC 아나운서들은 왜 떠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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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캡처]

[사진 MBC 캡처]

오상진이 4년만에 ‘친정’ MBC 출연에 눈물을 흘렸다.

오상진은 지난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에 출연해 “퇴사 후 MBC를 처음 찾았다”며 “정말 오래간만에 MBC에 와서…”라며 눈물을 보였다.

오상진의 눈물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오상진은 “항상 상암동 주변을 떠돌면서…”라며 말을 잇지 못하더니  “오래만에 예전에 같이 일했던 동료분들 인사드리고, 오랜만에 고향에서 와서 조명 밑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2006년 MBC 24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오상진은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MBC 파업 사태가 장기화되며 2013년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오상진은 퇴사 당시 MBC를 떠난 이유에 대해 “입사 이후 시청자들 앞에서 밝은 모습만을 보여주던 내가 첨예한 갈등의 한 가운데 서 있는 것은 어쨌거나 쉽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과연 내가 누군가를 비난하고 미워할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스스로 많이 생각해보게 됐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게 퇴사 이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상진 뿐만 아니라 당시 노조 총파업이 중단된 후 복귀한 노조원은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문지애, 손정은 등 아나운서들을 방송에서 찾아 보기 어려워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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