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Design the future, Enjoy the moment)’를 주제로 2017 서울모터쇼가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총 열흘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서울모터쇼에는 현대, 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 9개, 비엠더블유, 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차 브랜드 18개 등 총 27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했다.
현대차가 만드는 제네시스와 메르세데스-AMG가 독립 브랜드로 처음 등장했다. 상용차 브랜드 만(MAN)도 처음으로 참석해 트럭 등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부품·IT·튜닝 및 캠핑·타이어 및 이륜차·용품·서비스 업체 등 총 194개사가 이번 모터쇼에 참가했다.
신차는 세계 최초 공개 모델 2종, 아시아 최초 공개 모델 18종(콘셉트카 4종), 국내 최초 공개 모델 22종(콘셉트카 4종) 등 총 42종(콘셉트카 8종)이다. 전체 출품 차량은 243종 약 300대에 달하며 친환경 차는 이중 약 20%인 50종, 콘셉트카는 11종이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석유 연료를 태우는 내연 기관이 없는 전기차, 혹은 연료 전지 차량 등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자율 주행 차량도 곧 상용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최대 검색 포털 업체인 네이버도 자회사 네이버랩스를 통해 개발 중인 자율 주행차를 선보였다.
현대모비스, 만도, 경신 등 부품업체들도 자율주행 관련 기술에 사용되는 전자제품 등을 전시했다. 또한 자사 기술 수준을 보여주기 위해 자동차 이외 분야 제품도 전시했다. 현대차는 장애인을 위한 외골격 로봇을, 닛산은 자율 주행 차량에 들어가는 각종 기능을 선보이기 위해 만든 에포로 로봇을 전시했다.
모터쇼가 열릴 때마다 자동차 못지않게 인기를 끄는 것은 각 회사 차량 앞에 선 전문모델들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모델을 촬영하는 사진가들이 몰렸다. 일반 관람객들도 스마트폰 카메라로 모델들을 촬영했다. 모델들도 적극적으로 촬영에 응했다. 이들 중 몇몇은 유명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서울모터쇼는 OICA(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가 공인한 국내유일한 국제 모터쇼이며 1995년 제 1회 행사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려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신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