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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을 보자” 안철수, 문재인에 서류 없는 미국식 양자토론 제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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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양자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급상승 중인 안 후보가 1위 문 후보와의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두 유력 후보의 일대일 토론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안 후보는 5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 스스로가 이번에는 대선후보 검증이 중요하니까 끝장토론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면서 “국민이 짧은 30여 일간 누가 제대로 준비된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안 후보는 “저와 문 후보 중 누구에 의한 정권교체가 나을까가 이번 대선의 구도”라면서 “누가 돼도 여소여대인 만큼 누가 더 협치를 잘 할 수 있는가를 국민이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계파에 매몰되면 협치가 힘들다”고 말해 문 후보 계파가 아닌 더불어민주당의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자를 끌어들일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광을) 상속받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처럼) 자수성가한 사람이 성공하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말해 문 후보와의 대립각을 세웠다.

4면 115자 국회 문재인 안철수

4면 115자 국회 문재인 안철수

안 후보는 또 “양자 끝장토론도 꼭 필요하고 다자토론도 필요하다”면서 “요청이 들어오는 모든 곳에 가능한 한 토론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해 토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준비된 서류 없이 미국처럼 자유롭게 끝장토론을 하면 실제로 가진 생각이 어떤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선투표가 무산된 데 대해서도 아쉬움을 피력했다. 안 후보는 “다자구도에서도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면 50% 이상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나와 국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며 “강력히 주장했지만 민주당 반대로 못했다”고 밝혀 양자토론이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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