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주범이 중국 산둥 공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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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5월31일에 보도됐던 JTBC 김필규 기자의 ‘팩트체크’가 회자하고 있다.

당시 팩트체크의 내용은 ‘베이징에 있던 공장들이 전부 우리나라와 가까운 산둥성으로 2015년에 옮겨 오면서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수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 아니냐’였다.

이에 대해 팩트체크팀은 베이징에 있던 공장이 어디로 옮겨졌는지 등을 따져봤다. ‘월드 에어 퀄리티’ 사이트를 통해 공장의 위치를 분석해본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었고, 중국환경과학원도 ‘금시초문’이라는 응답을 보내왔다.

[사진 JTBC 캡처]

[사진 JTBC 캡처]

‘공장이 한반도 근처로 더 가까워진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에는 공장들이 한반도 근처로 배치됐다고 해서 예전보다 미세먼지를 더 쏟아내는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김기현 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우리한테 오는 영향은 거의 똑같다. (공장들의) 위치만 옮긴 거고, 결과적으로 그 자체가 없어진 게 아니다”며 “아주 미세하게 안 좋아질 수는 있지만 그렇게 큰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팩트체크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 빨갛게 미세먼지가 집중돼 심각한 상태”라고 밝히면서도 “‘중국이 의도적으로 한국과 가까운 곳에 공장을 배치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공장 이전과 무관하게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는 여전히 많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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