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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문자폭탄은 경선 흥미롭게 한 양념","아들 취업 논란은 저질 공방"

중앙일보

입력

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문재인 후보가 상대 후보 측에 대한 지지자들의 ‘문자폭탄’ 및 ‘18원 후원’에 대해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 준 양념”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가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열린 민주당 수도권ㆍ강원ㆍ제주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MBN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 얘기다.  그는 ‘18원 후원금, 문자폭탄, 상대후보 비방 댓글 등은 문 후보 측 지지자 측에서 조직적으로 한 것이 드러났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일들은 치열하게 경쟁하다보면 있을 수 있는 일들”이라며 “저는 우리 경쟁을 더 이렇게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문제는 그런 치열한 경선을 거치고 난 이후에 어떻게 승복하고 하나가 되느냐”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자신의 아들을 둘러싼 취업 의혹에 대해서는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동안 아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해명된 것”이라며 “이런 저질의 공방들에 대해서는 언론 스스로 걸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는 지난 2006년 12월 한국고용정보원 5급 일반직에 채용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ㆍ국민의당ㆍ바른정당 등은 당시 채용 공고기간이 규정보다 짧았고, 모집 정원이 2명인데 문 씨의 아들을 포함해 2명만 지원한 점 등을 들어 고용정보원 측이 당시 청와대의 실세로 통했던 문 후보 측에 특별 배려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된 전북 우석대 학생들의 문 후보 지지행사 동원 의혹과 관련해서는 “우리 경선은 이미 끝났다”며 “선거법상 문제가 있다면 선관위 차원에서 조사되고 처리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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