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에서 소나무재선충 발생... 5그루 감염 확인

중앙일보

입력

충남 홍성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생겨 긴급방제에 나섰다.

치사율 100%... 반경 2km 11개 마을 소나무류 이동금지

충남도는 지난달 29일 부여국유림관리사무소 예찰방지단이 홍성군 구항면 오봉리 일대 소나무를 관찰하던 중 고사목을 발견, 시료를 조사한 결과 1차 재선충병 감염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조사 결과 최종적으로 다섯 그루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와 산림청은 이날 오후 긴급 방제대책회의를 열고 재선충병 감염경로와 원인 규명 등 역학조사 진행하고 긴급방제를 나서기로 했다. 우선 재선충병 발생 지역 반경 10㎞ 이내 지역을 대상으로 항공·지상 정밀히 조사해 감염나무와 감염이 의심되는 나무를 베낸 뒤 파쇄·훈증 처리할 방침이다.

재선충병 발생 지역 반경 2㎞ 이내에 있는 홍성·예산지역 11개 마을을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소나무·곰솔·잣나무 등 소나무류 이동을 금지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선충이 소나무·해송·잣나무 등에서 단기간에 급속하게 증식해 나무를 죽이는 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소나무재선충을 보유한 매개충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가 나무의 새순을 갉아먹을 때 매개충에 있던 재선충이 상처 부위로 침입해 증식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소나무 재선충병은 감염목을 조기에 발견해 신속하게 방제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예찰 활동을 철저히 하고 신속히 방제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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