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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하다 기름 유출...인양업체 측, 주민에 사과

중앙일보

입력

세월호 인양이 시작된 23일 진도 동거차도 어민들이 세월호 기름유출을 막기위해 사고 해역 주변에 기름막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 중앙포토]

세월호 인양이 시작된 23일 진도 동거차도 어민들이 세월호 기름유출을 막기위해 사고 해역 주변에 기름막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 중앙포토]

세월호를 인양하는 과정에서 기름이 유출돼 인근 바다에서 양식장을 운영하는 어민들에 피해가 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오전 주민들은 인양 현장에서 1km가량 떨어진 미역 양식장에서 검은 기름띠를 확인했다.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1㎞ 떨어진 해역에는 70㏊ 규모의 미역 양식장이 조성돼 있다.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기름이 유출돼 인근 양식장 어민들이 피해를 본 바 있다.

인양 작업을 진행 중인 상하이샐비지 측 윤종문 오션씨앤아이 대표도 이날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마을회관을 방문해 어민에 사과했다. 오션씨앤아이 측은 세월호 인양 중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해 대책을 수립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동거차도 어민들도 어선을 이용해 양식장 주변을 시찰하고, 기름이 발견되면 제거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날 해경의 방제선도 출동해 기름 방제작업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인양 작업 현장에는 세월호가 일부 인양됨에 따라 기름 유출 방지를 위해 양식장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한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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