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5년 간 24만 명 신규 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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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가 대대적인 고용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난민 고용’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내 일자리 창출’기조에 보조를 맞췄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각)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1년까지 향후 5년간 전 세계에서 24만 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같은 기간 동안 세계에 1만2000개의 매장을 추가 오픈한다. 현재 스타벅스는 75개국 2만6000개 매장에서 33만 명이 근무하고 있다.

난민 1만 명 고용 계획도 재확인 #미국선 일자리 약 7만개 만들기로

스타벅스는 우선 세계 시장에서 2020년까지 청년 실업자 10만 명, 2022년까지 난민 1만 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월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며 “난민 1만 명을 고용하겠다”고 공언한 약속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이후 미국 내 트럼프를 지지하는 보수파들이 스타벅스 불매운동을 벌였고 실제 올 들어 매장 상당수가 매출 감소를 겪었다.

이를 고려한 듯 스타벅스는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5년 동안 미국에서 3400개의 매장을 새로 열어 6만8000명을 고용하겠다는 내용이다. 슐츠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귀환한 2만5000여 명의 재향 군인과 그 배우자를 중심으로 고용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32개인 미군 주요기지 근처의 ‘밀리터리 패밀리 스토어’도 100여 개로 확대한다. 슐츠는 “증오와 폭력이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를 위협하고 있다”며 “매일 우리의 매장과 이웃, 파트너(직원)들을 통해 더 좋은 미국이 있다는 것을 본다. 올해 스타벅스의 사회적 사명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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