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측 “특별검사가 분노의 감정을 공소장에 이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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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 [중앙포토]

최순실씨 [중앙포토]

최순실(61ㆍ구속)씨가 딸 정유라씨에 대한 이화여대 학사 비리 의혹을 부인하면서 “특별검사가 분노의 감정을 그대로 공소장에 이입했다”고 주장했다.


최씨의 변호인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에서 열린 최경희 전 이대 총장 등에 대한 재판에 나와 특검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변호인은 “최 전 총장 등에게 입시와 관련해 부탁한 적이 없다”며 “이대 교수진에게 정유라시의 학점 부탁을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최씨의 변호인은 “최씨가 자신의 잘못으로 이대 총장을 비롯한 여러 훌륭한 교수들에게 이런 옥고를 치르게 해 대단히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교수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변호인은 최씨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딸(정유라)이 이대에 지원했다는 얘기를 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합격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말은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또 류철균 이대 교수 등에게 ”강의에 출석하지 않더라도 학점을 달라“는 요구를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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