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준표, 유승민 제치고 범보수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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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선 D-50 여론조사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범보수 대선주자 중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난 15일 불출마 선언 이후 범보수 후보 중에선 가장 상승 폭이 컸다. 본지 여론조사 다자 대결구도에서 홍 후보의 지지율은 7.7%로 바른정당 유승민(2.0%)·한국당 김진태(1.8%) 후보보다 앞섰다.

한국당, 1차 컷오프 6명 통과 #김진태 등 친박 성향이 4명 #홍준표 “나는 우파 후보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 3월 18~19일 지역·성·연령 기준 할당추출법에 따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000명(유선 684명, 무선 1316명)에게 임의전화걸기(RDD) 방식 전화면접조사응답률은 27.4%(유선 23.3%, 무선 30.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2.2%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www.nesdc.go.kr) 참조

※중앙일보 조사연구팀, 3월 18~19일 지역·성·연령 기준 할당추출법에 따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000명(유선 684명, 무선 1316명)에게 임의전화걸기(RDD) 방식 전화면접조사응답률은 27.4%(유선 23.3%, 무선 30.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2.2%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www.nesdc.go.kr) 참조

전체 응답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국당 후보로 누구를 가장 지지하느냐’는 질문에서도 홍 후보의 지지율이 17.8%로 이인제(4.3%)·안상수(3.6%)·김진태(3.6%)·김관용(2.5%)·원유철(1.3%) 후보보다 우위였다.

그러나 ‘지지후보가 없다’(53.4%)와 ‘모른다’(12.5%)의 응답률이 65.9%에 달해 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의 경우 ‘지지후보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22.4%였고, 더불어민주당은 8.6%에 그쳤다. 한편 한국당 지지자(212명)들에서는 홍 후보(56.3%)가 김진태 후보(16.4%)를 앞서 나갔다.

김진태

김진태

한국당의 경선 1차 컷오프에선 친박계의 힘을 재확인했다. 지난 18일 1차 예선을 통과한 6명(원유철·김진태·안상수·이인제·김관용·홍준표) 중 홍 후보와 안 후보를 제외하곤 대부분 친박 성향이다. 비박계인 홍준표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우파 후보다. 할 말을 잃은 우파들끼리 일단 뭉치고 그다음에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네 명의 본선 후보를 뽑기 위해 열린 한국당 첫 TV토론에선 김진태 후보가 홍 후보를 향해 “하신 말씀 중에 ‘양박’이 있다. 뭔가 했더니 ‘양아치 친박’을 지칭하는 것이더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극히 일부를 양박이라고 한 것”이라며 친박을 자극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내가 우파의 스트롱맨이 되겠다”며 보수 결집을 강조했다. 반면 김진태 후보는 “(바른정당은) 아예 없어져야 할 당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을 세웠다.

한국당은 이날 TV토론 직후 2차 전화 여론조사(당원 70%, 국민 30%)를 벌여 20일 오후 네 명의 본 경선 진출자를 확정한다.

박성훈·백민경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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