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국 보수 궤멸할 위기…박근혜 전 대통령 책임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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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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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사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승복할 것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대구 동구 바른정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보수는 궤멸해 완전히 무너져 흔적도 없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누가 보수를 망쳤나, 박 전 대통령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헌재가 대통령을 파면한 결정에 80%의 국민이 동의하고 책임을 묻고 있다"며 "그런데도 박 전 대통령은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지 않고 '진실은 밝혀질 것'이란 말을 대리인을 통해 내보냈다"고 했다.

이어 "보수는 피와 땀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고 이 자부심으로 언제나 당당했던 보수가 지금은 보수를 지지한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은 이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헌재의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친박계를 겨냥해 "박 전 대통령을 망쳐놓은 자들은 자신을 진박(진짜 박근혜계)라고 부르는 정치꾼"이라며 "그들은 국민의 고통과 미래는 애당초 관심이 없고 권력에 아부해 자신의 잇속만 챙길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박 전 대통령과 진박들은 저 유승민을 배신자라 공격했다”며 “국가와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은 박 전 대통령과 진박들이 한 것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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