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 20년만 최악 집중호우…국토 절반 비상사태 선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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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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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현재까지 60명 이상이 숨지고 11만 명 이상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은 “1998년 이후에 이번처럼 강력한 폭우와 끔찍한 재난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페르난도 사발라 페루 총리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올해 들어 발생한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전 국토의 절반가량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수도인 리마는 집중호우와 홍수로 상수원이 오염되는 바람에 이번 주 초반부터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페루 정부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전국 811개 도시에 경찰의 구조 활동에 따른 치안 공백을 막기 위해 군 병력을 배치했다.

 페루 기상청은 홍수를 유발한 폭우의 원인을 지구온난화와 연계된 엘니뇨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상청은 폭우가 다음 달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에선 ‘페루를 위해 기도해달라(PrayForPeru)’라는 문구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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