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보지 못한, 보지 않은 곳을 포착하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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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호 20면

청와대 본관(2016)

청와대 본관(2016)

해경 3005함(2017)

해경 3005함(2017)

한 뼘의 여유가 새로운 삶을 만든다. 한진그룹 산하 일우재단이 제7회 일우사진상 ‘올해의 특별한 작가’ 사진기자 부문에 중앙일보 김성룡(43) 기자를 선정한 이유는 치열한 취재 현장의 막간에서 자신만의 시각을 곧추세우려한 의지 때문이다.

"김성룡의 ‘오답노트 : 특이한 점’ #3월 17일~4월 19일 일우스페이스 #문의 02-753-6502"

1999년 사진기자 생활을 시작한 이래 ‘사진기자로서의 나’와 ‘사진가로서의 나’ 사이에 존재하는 간격에 대해 고민해 왔다는 김 기자는 신문에 실리지 못한, 하지만 자신만의 시각이 담긴 사진을 차곡차곡 모아 사진 일기장인 ‘오답노트(Wrong Answer Notebook)’를 만들어왔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될 ‘특이한 점(Unusual Point)’ 시리즈 20여 점은 청와대 출입기자를 하면서 대통령 의전의 단면을 시각화한 작업이다. 가로세로 각 5cm 짜리 형광 반사판에 붙은 파란색 혹은 노란색 점(點)은 대통령이 서거나 앉는 곳을 의미한다. 제 7회 일우사진상에 국제심사위원단으로 참여한 독일 출판사 ‘핫제칸츠(Hatje Cantz)’의 국제 프로그램 디렉터 나딘 바쓰(Nadine Barth)는 김성룡의 작품에 대해 “저널리스트의 진술로서 확장성이 커서 매우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글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 일우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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