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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진돗개 주민 선물이라더니…취임준비위원회 작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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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사진=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키웠던 진돗개 9마리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박 전 대통령이 진돗개를 청와대에 유기했다는 비난이 제기된 데 이어 진돗개가 주민들 선물이 아닌 취임준비위원회의 기획 작품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25일 주민이 건내 준 진돗개 2마리와 함께 청와대로 들어갔다. 이른바 '퍼스트 도그'였다. 영남 출신 대통령이 호남 출신 진돗개를 웃으며 안고 있는 모습은 국민통합 메시지로도 홍보됐다.

암수 한 쌍인 강아지의 이름은 '희망이(수컷)', '새롬이(암컷)'로 지어졌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파면 후 희망이와 새롬이가 낳은 7마리 새끼들을 포함한 총 9마리를 청와대에 남겨두고 떠나 논란이 됐다.

사진=청와대 제공

사진=청와대 제공

사진=청와대 제공

사진=청와대 제공

이에 지난 13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박 전 대통령을 동물 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동물권단체 '케어'는 진돗개를 입양하겠다고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경호실 관저부에 '진돗개 혈통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 달라'고 지시하고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새롬이와 희망이, 새끼 2마리는 '한국진도개혈통보존협회' 등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5마리는 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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