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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TONG이 간다] 남해 소녀의 익선동 나들이

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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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해 상경한 새내기들은 지금 이 순간 그 누구보다 설렌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겁니다. 대학 생활과 낯선 서울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중이겠죠. 이제 곧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서울의 이곳저곳을 찾아다니기 시작할 겁니다.

누구보다 바쁜 청춘을 위해 통이가 서울의 핫플레이스를 엄선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TONG청소년기자단 중에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상경한 학생들이 많은데요. 그중 남해에서 올라온 한유민 TONG청소년기자와 통이가 선택한 곳은 오래된 골목과 한옥이 있는 익선동입니다. 서울 종로구 도심 한가운데 숨어있어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었지만, 최근 가장 힙한 동네로 떠올랐죠.

종로구 익선동 166번지는 1920년 건설업자 정세권 선생님이 도시형 한옥마을로 개발한 곳으로 100년의 세월을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15평 남짓의 작은 한옥 120여 채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이죠. 2004년 재개발이 가능한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지만 2014년 재개발이 무산되며 익선동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습니다.

한옥의 멋은 그대로 살리되 젊은 감각을 녹여낸 카페, 레스토랑,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선 거죠. 불과 2년도 채 되지 않은 시간동안 벌어진 일입니다. 결국 순식간에 월세가 오르고, 원주민의 설 곳이 점점 좁아진다는 '젠트리피케이션' 논란의 한가운데에 있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익선동, 동네 한 바퀴

LG전자 G6의

LG전자 G6의 '360도 파노라마'를 이용해 촬영한 사진. 위아래 뿌옇게 찍힌 걸 볼 수 있다. 핸드폰에서 볼 때 상단의 VR 마크를 클릭하면 촬영한 이미지를 VR로 볼 수 있다.

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 4번 출구를 나서 길을 건너자 상가건물 뒤로 시간이 멈춘 듯한 골목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정신을 놓고 걷다 보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기 때문에 두 눈 똑바로 뜨고 골목길로 들어가야 합니다.

골목길에 들어와 그 너머를 쳐다보니 고층 빌딩이 보입니다. 낡은 한옥과 현대식 건축물의 조화가 인상적이고 마치 시간여행을 떠난 기분입니다. 성인 두세 명이 나란히 걸을 수 있을 정도의 좁은 골목길엔 낡은 한옥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꽁꽁 잠긴 대문, 공사가 한창이라 뼈대만 남은 집, 기존의 한옥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개성 넘치는 가게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조금 걷다 보면 구멍가게가 있고, 또 걷다 보면 공방이 있고, 카페가 있고, 방송에 나와 유명한 꽃가게가 있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몇 집 걸러 공사 중이라 수레에 공사 장비를 싣고 가는 아저씨들도 수시로 만날 수 있었죠. 또 TV에 나올 것만 같은 낡은 세탁집, 한복집도 볼 수 있어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LG전자 G6의

LG전자 G6의 '그리드샷' 기능으로 촬영한 셀카.

무엇보다 컬러풀한 벽화가 시선을 사로잡고, 건물마다 특색이 가득해 가는 곳마다 셀카를 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렇게 찍어도 배경이 근사하니 꽤 볼만한 사진이 나옵니다.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골목길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다 보니 유독 통이 눈에 들어온 곳도 있었습니다. 이런 곳은 들어가서 먹고 마시고 즐겨줘야 하는 게 인지상정이죠. 익선동 한옥길에서 통이와 한유민 TONG청소년기자가 먹고 즐겼던 곳도 소개합니다.

익선동 볼거리 ‘빈티지보니’

화려한 플라워 벽화와 한옥에 반짝이는 분홍 네온사인이 조화를 이루는 외관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추억 여행을 하듯 어릴 적 갖고 놀았던 장난감들과 알록달록한 컬러의 빈티지 의류가 가득합니다. 주인이 오랜 시간 해외 출장을 통해 수집한 빈티지 식기, 인형, 인테리어 소품들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만 했습니다.(가난한 통이) 빈티지보니는 국내 작가들의 핸드메이드 소품들을 판매하는 ‘수집’과 한 공간, 서로 다른 콘셉트로 운영되는 숍입니다. 빈티지와 핸드메이드의 매력을 한곳에서 만나보세요.

익선동 즐길거리 ‘엉클비디오타운’

아직까진 레스토랑, 카페 등 먹거리 위주로 형성되어 있는 익선동에서 즐길거리를 꼽자면 단연 엉클비디오타운을 추천합니다. 비디오 감상실은 누군가에겐 추억을 떠오르게 하고, 다른 누군가에겐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장소입니다. 입구의 티켓 부스에서 주문하면(음료값에 영화비 포함) 영화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개인 스크린이 달린 무비홀과 창고를 개조한 마당 극장, 장독대 대신 푹신한 소파를 놓고 꾸민 옥상 극장을 선택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죠. 하지만 인기가 많아 아무나 영화를 볼 수는 없어요. 주말엔 오픈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좌석이 다 찬다고 하니 부지런함은 필수! 통이는 운 좋게 무비홀에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인생은 타이밍!)

익선동 먹거리 ‘럭키 분식’

LG전자 G6의

LG전자 G6의 '푸드 모드'를 이용해 촬영한 사진.

LG전자 G6의

LG전자 G6의 '매치샷'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

“옛날 초등학교 앞에서 먹던 떡볶이와 똑같은 맛이에요”

많은 분들의 답변이 벌써 예상됩니다. 오락 한 판하면서 떡볶이를 먹던 옛날 학교 앞 분식집을 그대로 옮겨놓은 곳. 물론 통이는 TV에서만 보던 모습이지만… 아주 익숙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초록빛 그릇에 ‘내가 국물 떡볶이다’ 주장하는 밀떡, 떡볶이의 영원한 단짝 튀김과 순대! 하이라이트 피카츄 돈까스를 만날 수 있어 반가운 장소입니다.(피카츄 두 번 드세요!) 가게 입구에 있는 스틱 오락기도 놓치지 마세요!(중독되는 건 본인 책임)

익선동 마실거리 ‘카페 그랑

LG전자 G6의

LG전자 G6의 '푸드 모드'를 이용해 촬영한 사진.

LG전자 G6의

LG전자 G6의 '가이드샷'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

'둥그렇게 어울려 사는 세상'이라는 뜻을 담은 예쁜 이름 ‘그랑’처럼 카페 내부도 독특하고 예쁜 곳입니다. 전통 민화가 송창수와 조여영이 문을 연 민화 갤러리 카페인지라 곳곳에 걸려있는 그림도 심상치 않으니 눈여겨보세요. 특히 골목길과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앉은 좌식 공간을 강추합니다. 비단 방석과 자개 밥상에서 향긋한 차를 마시면 내가 마치 VIP가 된 듯 특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커피를 비롯한 20여 종의 홍차를 맛볼 수 있고 수제 스콘도 추천.

시간이 잠시 멈춰간 곳, 올봄에는 익선동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세요!

◆ 기사 내 사진은 모두 LG전자 G6를 이용해 촬영했습니다.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영상=전민선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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