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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농어촌 물관리시스템 과학화 급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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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예년 수준으로 내린 강우량에도 불구하고 경기 남부, 충남 서해안 등 일부 지역은 가뭄이 들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국지적인 가뭄과 호우가 반복되면서 생기는 농어촌용수의 지역 간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려면 전국 단위의 농어촌용수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

농어촌공사, ICT 기반

한국농어촌공사는 최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물 관리 자동화사업과 전국 단위 재해대책상황실 운영 등 과학적인 물 관리를 추진해 주목 받고 있다. 종합적인 농어촌용수 관리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공사가 보유한 3394개 저수지와 농어촌 구석구석 연결된 10만㎞의 용·배수로, 인근 하천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수자원 정보 분석해 물 수급 조절

공사는 전국의 주요 농업기반시설에 설치된 3328개의 자동수위계측기와 CCTV 2077대 등을 활용해 수자원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농업용수의 수요·공급 정보를 일 단위로 관리한다.

먼저 저수율 현황과 강수량을 분석해 올해 모내기 시작 전까지 필요한 물의 양을 파악하고 저수지 76개소에 총 2472만㎥의 물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는 전국 9개 지역본부에 드론을 도입해 농업기반시설과 수자원 관리에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공사는 가뭄·홍수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에도 선제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전남 나주 본사에 재난안전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전국 3394개 저수지의 저수율과 기상정보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종합적인 재해대책을 펴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태국 왕립관개청과 태국 서남부 쁘란부리(Pranburi) 지역에 ‘쁘란부리 2공구 원격 관측 물관리시스템 설치사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물 관리에 ICT를 적용해 수위·수질·강우량 등을 계측기로 자동 측정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시스템이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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