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까지 삼성동行…박 전 대통령 생활 누가 돕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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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내 창문이 굳게 닫혀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내 창문이 굳게 닫혀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으로 복귀한 가운데 일상생활 보좌는 누가 할지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요리연구가 김모씨와 윤전추ㆍ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70대 요리연구가ㆍ윤전추ㆍ이영선ㆍ경호 수행 부장 등 합류…사실상 구성 완료된 상태

70대 요리연구가 김씨는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부터 식사준비 등을 맡아 왔다. 김씨는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한 뒤에도 함께 관저로 들어가 식사를 챙겼으며 이번에 삼성동 사저에도 함께 간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으로 복귀할 때 윤전추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보좌를 받는 장면이 포착됐다. 윤 행정관은 영화배우 전지현을 비롯한 톱스타들의 개인 트레이너로 유명세를 떨쳤던 인물이다.

2013년 박근혜정부 출범 당시 제2부속실 3급 행정관으로 발탁됐으며 박 전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 왔다. 하지만 윤 행정관은 현직 청와대 행정관 신분이어서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윤 행정관은 조만간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행정관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핫라인 역할을 할 정도로 최측근이었다.

이영선 경호관도 20명의 전직 대통령 경호원 중 한 명으로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한다. 이 경호관은 당초 대통령비서실 소속이었다가 2015년 말 경호실로 소속을 옮겼다.

그러나 이 경호관은 ‘주사 아줌마’, ‘기치료 아줌마’ 등의 청와대 출입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으며 의료법 위반(방조), 국회에서의증언감정등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비롯해 차명폰 개통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선우 의무실장도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안에서 포착된 걸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또 박 전 대통령의 경호를 맡았던 수행 부장도 사저 경호에 합류했다며 경호 팀은 사실상 구성이 완료된 상태라고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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