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계획 짜주는 앱, 공부량 알려주는 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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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고3인 김모양은 교실에서 자습 시간이면 스마트폰을 꺼내고 이어폰을 꽂는다. 이어 자기가 즐겨 쓰는 애플리케이션을 켠다. 빗소리·새소리 등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이른바 ‘백색소음’을 들려주는 ‘스터디에이드’라는 이름의 앱이다. 김양이 이 앱을 쓰는 건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김양은 “주변 소음이 차단되고 공부 집중도 잘 된다”고 말했다.

‘공부 작심삼일’ 막아주는 도우미들

학부모들은 스마트폰을 자녀 공부의 ‘방해꾼’으로 여긴다. 이런 통념과 달리 자녀 공부에 도움이 되는 앱도 의의로 많다. 신학기를 맞아 본지가 구글플레이로부터 ‘학습 도우미’ 앱을 추천받았다. 스터디에이드도 여기에 포함됐다.

‘시간과의 싸움’인 공부에서 자기 공부 시간을 다른 사람과 비교해주는 앱도 있다. 사용자 학습 시간을 측정해 전체 사용자 중 순위를 알려주는 ‘스터디 헬퍼’다. 이용자 후기엔 ‘경쟁심이 생겨 공부를 더 하게 된다’ ‘스마트폰으로 딴짓하려다 공부시간 뜬 걸 보고 다시 책을 폈다’ 등 긍정적 평가가 많다. 다운받은 이가 100만 명이 넘고 앱 사용자끼리 조직한 스터디그룹도 10만 개가 넘는다.

공부 습관을 기르도록 계획 관리를 도와주는 ‘투데잇’도 유용하다. 몇 번만 클릭하면 하루 학습 계획을 손쉽게 세울 수 있다. 계획대로 지키지 못한 공부량이 쌓이면 ‘자동분배 알고리즘’ 기능이 하루 치 학습 목표량을 새로 제시해준다. 50만 명 넘게 다운받았다. 일반인 대상의 버전은 무료다. 별도 비용을 결제하면 전문가에게 지도도 받을 수 있다.

머리가 좋아지는 휴식용 게임을 제공하는 ‘피크 브레인 트레이닝’도 인기가 높다. 신경과학·인지과학·교육 분야 전문가들이 제작했다. 게임 종류가 35만 가지나 되는데 기억력·창의력·언어능력 등 다양한 능력을 높여준다는 게 개발업체의 설명이다. 전 세계에서 1500만 명이 다운받았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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