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확정 소식에 치킨·국수 '인기 만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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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확정되자 치킨, 국수가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12월 9일 탄핵안이 가결된 날 치킨집이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일부 가게는 평소보다 빠른 9시 반부터 장사를 시작했다. 

직장인 한모(31)씨는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치킨을 시켜 먹으려고 주문 전화를 하니 배달 시간이 1시간 반이 걸린다고 해서 못 먹었다”고 말했다. 잔칫날에 먹는 음식인 잔치국수도 화제다. 10일 국회의원 회관 직원식당 점심 메뉴가 잔치국수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수집을 찾는 수요도 늘었다. 

자료:샘표 페이스북

자료:샘표 페이스북

일부 음식점은 탄핵 기념 음식값 할인이나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맥주 2잔을 주문하면 1잔을 더 주거나 아예 가격을 3000원 깎아주는 식이다. 커피전문점은 커피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한다. 직장인 근무시간이 끝나는 10일 저녁 주요 상권은 탄핵을 축하하려는 이들도 북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치킨 배달시간 1시간 반 넘어...유통업체 '탄핵 마케팅' 나서기도

유통업체들은 치킨, 국수를 활용한 ‘탄핵 마케팅’에 나섰다. 샘표는 탄핵 인용 발표 직후 잔치국수 이벤트를 벌였다. 회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늘 점심 잔치국수 어때요?’라고 댓글을 남기면 100명을 선정해 샘표 잔치국수를 무료로 증정한다. 홈플러스도 회사 SNS에 ‘닭잡기 좋은날’이라며 통닭 할인 행사를 벌였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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