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부대와 외교공관에서 내려진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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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총선 때 유승민 의원의 대구시 지역구 사무소 안에 걸린 박근혜 전 대통령 존영.  [중앙포토]

지난해 4월 총선 때 유승민 의원의 대구시 지역구 사무소 안에 걸린 박근혜 전 대통령 존영. [중앙포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진(존영)이 군 부대와 외교공관에서 사라졌다.

철거한 사진은 소각 처리 #국정지표는 아직 그대로

국방부는 10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이 내려진 뒤 박 전 대통령 사진을 군 부대에서 모두 내리라고 전 군에 지시했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더 이상 군 통수권자가 아니다”며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면 존영을 철거하도록 돼 있는 국방부 훈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사진으로 바꿀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존영과 함께 벽에 걸린 국정지표 ‘희망의 새 시대’는 행정자치부의 지침이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일단 그대로 뒀다”고 했다.

국방부의 ‘부대관리 훈령’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의 사진인 존영을 지휘관 사무실과 회의실에 걸어 놓도록 돼 있다. 크기는 가로 48㎝ X 세로 60㎝다. 이에 따라 군은 태극기를 가운데 놓고 왼쪽엔 존영을, 오른쪽은 국정지표를 건다. 이 훈령은 철거한 존영을 잘게 잘라 소각토록 규정했다.

한편 재외 외교공관의 박 전 대통령 사진도 철거됐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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