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후면 어김없이 새 학기가 찾아온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새로운 계획표를 짜겠지만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난감할 경우가 많다. 그냥 막연하게'공부'라고 적어 놓기 십상이다. 이런 계획은 며칠 못가 실패하고 만다.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공부 역시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그에 합당한 성과도 있는 법. 목표는 눈앞에 닥친 중간고사여도 좋고, 수년 남은 대학전형이어도 좋다. 구체적으로 계획표는 어떻게 짜는 것이 좋을까?
1. 나를 알고 나에게 동기부여하기 : 효율적인 공부를 위해 내가 무엇을 잘 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 게 우선이다. 이것은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미래에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생각하라. 어린 시절과 고등학생 때의 '장래희망'은 다르다. 좀 더 자기와 가까운 '희망'을 생각하고,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도 고려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자신이 왜 공부하는지 끊임없이 인지할 수 있으며 '성취욕'을 느낄 수 있다.
2. 가고 싶은 대학 찜해 놓기 : 적성과 장래희망이 정해졌다고 누구나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생부 성적과 모의고사 점수, 수상 경력, 자격증 보유사항 등을 고려해 현재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희망하는 대학이 요구하는 수준에 성적이 크게 못미치더라도 쉽사리 포기하지 말자. 원하지 않는 대학을 목표로 하는 공부는 자칫 의욕을 잃기 쉽다. 원하는 대학이 요구하는 조건들을 꼼꼼히 분석해 보면 분명 길이 보일 것이다. 비교과 영역과 논.구술을 중시하는 대학일수록 그 문은 더욱 넓고 다양하다. 전혀 '통로'를 찾을 수 없다면 자신의 장래희망을 살릴 수 있는 학과를 위주로 대학을 선정하자.
3. 부족한 부분을 집중 공략하는 계획표 만들기 : 희망대학의 요구조건을 파악하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지 알게 될 것이다. 학생부 성적 중 특별히 신경써야할 과목이 있다면 반드시 예습.복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 비교과 영역이 약하다면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나서 속수무책으로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시간계획을 짜두어야 한다. 수상경력은 가능한 한 많이 보유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모든 경시대회에 무턱대고 도전해서는 안 된다. 진학시 도움이 되는 성적을 얻을 수 있는지, 그 대회의 효력이 어디까지인지 사전조사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공하는 계획표에 들어가야 할 것*
1.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요구 조건에 맞춘 계획표 만들기
o 지원 할 대학의 학생부 성적 반영비율 체크하기 - 여기에 맞춰서 부족한 과목을 집중공략하고, 국.영.수는 일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o 비교과 영역 중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가산점을 주는 것은 어떤 부분인지 체크하기
o 인정하는 수상경력과 그 대학에서 시행하는 경시대회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체크하기
o 도전해 볼만한 경시 대회 일정은 미리 점검하기
2.수시로 지원 할 것인지 정시로 지원할 것인지 정해두기
o 수시 지원 희망 - 논술과 구술, 심층면접 준비를 철저히 하라.
o 정시 지원 희망 - 학생부 성적 관리에 집중하는 시간이 충분해야 한다. 또 수능을 대비하기 위해 국.영.수 기초를 탄탄히 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
3.피해야 할 것
o 문제집 풀이에만 집중 - 문제집은 문제 풀이 훈련을 도와주는 역할이 훨씬 크다. 따라서 학기 초부터 문제집만을 보면 수능에서 실패하기 십상이다. 즉, 기초가 다져지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집만을 푸는 것은 시간 낭비다.
o 종일 공부만 하는 계획표 - 이런 계획표로는 한 달을 버티기도 힘들다. 공부 기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1~2시간 정도 넣어두자. 그게 어렵다면 일주일 단위로라도 자신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 '환기'가 가장 중요하다.
4.지켜야 할 것
o 고른 영양 섭취 - 건강이 중요하다. 아프면 공부도 힘들어지기 때문.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해서라도 절대로 굶어서는 안 된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영양식을 항상 가방 속에 챙겨 다니자.
(자료제공=거인의어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