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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복싱 돌풍〃예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베오그라드(유고)=이민우 특파원】카리브해의 갈색고무 쿠바가 또다시 돌풍을 일으킬 것인가.
세계최강 쿠바는 27일 상오3시 (한국시간) 이곳 파이어니어 홀에서 개막되는 제5회 월드컴 아마복싱대회에서 최소한 6∼7개의 금메달을 호언하고 있다.
북미팀으로 12개 체급중 10개체급에 선수를 출전시키고 있는 쿠바(라이트미들·슈퍼헤비급은 캐나다)의 「알시게프·사가라」코치는『소련·동독이 주축을 이룬 유럽A팀과 한국 (아시아팀)이 라이벌이나 우리목표의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쿠바는 이번대회에 세계챔피언 5명(86년 리노세계선수권대회)을 포함한 최정예로 포진, 대회 석권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쿠바는 그동안 구기종목인 야구·배구와 함께 복싱을 정책종목으로 집중 육성해 왔으나 최근엔 유도·레슬링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사가라」코치의 설명이다.
특히 복싱은 전국 14개주에서 각각 20∼50명씩의 주대표(총계5백명)를 육성하면서 매년 1욀 전국 선수권대회를 비롯, 3O명의 정예를 선발해 아바나 트레이닝 센터에서 연중무휴의 스파르타식 강훈을 벌이고 있다.
올림픽 3연패를 이룩한 쿠바복싱의 영웅「스테벤슨」(32)도 현재 이 트레이닝 센터에서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쿠바선수단중 미들급의「앙헬·에스피노사」(21), 라이트웰터급의 「칸겔라리오·두베르헬」(24), 그리고 라이트급의 「홀리오·곤살레스」(22)등은 특히 주목을 끌고 있는 간판 스타 트리오.
왼손잡이인「에스피노사」는 세계챔피언으로 56연승의 대기록과 함께 15개의 국제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국제대회에서 6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하드편처로 쿠바최고의 인기복서.
또「두베르헬」은 쿠바선수권을 5연패한 강호로 올해 미국 프러모터들이 프로전향을 제의해왔으나 거절했다.
「곤살레스」는 올해 범 미주·중미선수권대회등에서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강호. 이들 트리오는 틀림없는 금메달후보로 꼽히고 있다.
쿠바선수단은 지난6일부터 소련에서 훈련한 후 25일하오 이곳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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