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가혜 "세월호로 찢어진 아빠와 엄마 만나고 싶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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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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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당시 언론 인터뷰로 논란이 된 홍가혜(29·여)씨가 올해 생일에 가족과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8일 홍씨는 한 페스티벌 주최 연출가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신의 생일은 언제입니까? 당신의 생일파티를 열어 1000명을 초대하고 한턱 제대로 내려고 한다"는 글에 이 같은 댓글을 남겼다.

[사진 페이스북 화면 캡처]

[사진 페이스북 화면 캡처]

홍씨는 자신의 생일을 말하며 "2014년 생일은 세월호로 구속되어 교도소에서 생일을 보냈고, 석방 후에는 3년상을 치르자 싶어 생일을 예전처럼 요란하게 하지 않고 있다"며 "그조차도 죄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세월호로 찢어진 우리 아빠와 엄마를 만나고 싶다"며 "당첨 안 될 줄 알지만, 그냥 소원을 끄적여 본다"고 덧붙였다.

홍씨의 SNS에는 지난 2일 "세월호 유가족과 아직도 몰려다니냐"며 화내는 아버지와 이에 "유가족들이 위로받지 않고는 내가 살 수가 없다"고 대응하는 홍씨의 대화 내용이 올라와 있다.

홍씨는 세월호 참사 직후 2014년 4월 18일 한 종합편성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해경이 지원해 준다는 장비, 인력 등 배치가 전혀 안 되고 있다. 해경이 민간잠수사한테 시간만 보내고 가라 한다"고 언급해 해경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홍씨는 보석으로 풀려났고 1심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홍씨는 지난 2016년에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다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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