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속도전..."사드 레이더 장비 3월중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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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중앙포토]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중앙포토]

 최근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발사대 2기와 일부 장비가 반입된 데 이어 3월 중으로 사격통제레이더(AN/TPY-2)가 한국에 반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본토와 괌 기지에서 성주골프장에 배치될 사격통제레이더와 발사대 등을 측량할 전문 요원들도 파견될 예정이다. 

이날 정부 한 소식통은 "사드장비가 순차적으로 반입될 예정"이라며 "레이더도 가급적 이달 중으로 반입돼 운용 시험 등을 거칠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비 전개 절차가 끝나면 곧바로 작전 운용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한미 양국 군 당국의 방침"이라며 "사드 배치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3월 중으로 레이더가 반입되고나면 사드가 시험 가동이 구동될 가능성이 높다. 사드 장비를 부지인 성주골프장에 배치한 뒤 전문인력 요원이 편성돼 운영 테스트를 시행하는 방식이다. 성주골프장은 경사가 가파르지 않고 곳곳 평탄화 돼 있어 장비를 설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게 군 당국의 분석이다. 파견된 미군 전문요원이 발사대 6기를 설치하려면 땅 위에 평평한 '콘크리트 패드'를 설치하고, 발사 때마다 흔들리지 않도록 기술적으로 지탱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적으로 사드 1개 포대는 통제소와 사격통제레이더 1대, 발사대 6기 등으로 구성된다. 발사대 1기마다 8대의 요격 미사일이 장착된다. 최근 오산기지를 통해 반입된 발사대 2기와 일부 장비를 제외하면 앞으로 발사대 4기와 레이더, 통제소 등이 추가로 전개돼야 한다. 사드 레이더는 탐지거리가 600~800km로 성주에 배치될 경우 북한 대부분 지역이 탐지망에 들어가게 된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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