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외모 비하 논란' 서울대 총학생회장, 자진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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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탁규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이 자진 사퇴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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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생회는 6일, 이 총학생회장이 전날 자진사퇴했다고 공고했다. 앞서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가결된 총학생회장 사퇴권고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임시 전학대회에선 찬성 74표, 반대 15표, 기권 19표로 사퇴 권고안이 가결된 바 있다.

임기 시작 1개월 만에 직무정지…결국 자진 사퇴해

이 전 총학생회장은 사퇴문에서 "저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총학생회장으로서 자질에 대한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친밀한 총학생회장이 되고 싶었지만 과거의 제 행동들은 결코 '친밀함'이 아니었다. 부족하고 바르지 않은 언행을 행하였고 이로 인해 많은 학우 분들께 상처와 아픔을 드렸다. 뼈저리게 후회스럽고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학생회장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회장이던 2015년 당시, 새내기 새로배움터(새터) 행사 진행을 보던 중 내레이션을 맡은 여학생에게 "얼굴을 보니 왜 내레이션을 했는지 알겠다"는 발언을 하고, 2014년 축제 당시 주점에선 여학생에게 "꽃이 없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당선 약 한 달만에 직무가 정지됐다.

총학생회 측은 "임기가 채 시작되기도 전에 옳지 못한 일로 학우분들께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며 "학우 여러분들의 모든 비판을 수용하고 앞으로 신뢰를 회복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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