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철 말레이 대사, 결국 평양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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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 기피인물)'로 지명된 강철 북한 대사가 현지시간 6일 오후 6시 25분, 말레이시아를 떠났다.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

현지 언론들은 강 대사가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말레이시아항공 MH360편을 타고 베이징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강 대사는 이날 부인과 손자 등 가족들과 함께 오후 4시 40분께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강 대사는 공항에서도 취재진에게 "말레이 당국의 수사는 편향됐다"고 재차 주장했다.

공항에서도 취재진에게 "말레이 당국의 수사는 편향됐다" 주장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4일, 강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했다. 사실상 '강제 추방'인 셈이다. 말레이 정부는 지난달 모하맛 니잔 평양주재 자국 대사를 불러들이는 한편, 지난 2일엔 무비자협정을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4일, 자국 주재 북한 대사에 대한 추방을 결정했고 이틀 뒤 강 대사가 출국함에 따라 양측의 공식적인 소통 루트는 사라지게 됐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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