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롯데 때리기'에 까르프도 불매 동참?...중국 눈치보나

중국 지린성 롯데마트 앞에서 지난달 열린 ‘사드 부지 제공 규탄’ 집회. [사진 웨이신 캡처]

경북 성주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가 본격화하자 중국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가 강화돼 '사드 경제보복'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중국에서는 프랑스 유통업체 까르푸가 현지에서 한국 제품 불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현지 유통업체 관계자 등에 따르면 베이징에 진출한 까르푸가 현지 12개 지점에서 한국산 제품을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까르푸는 이 같은 조처를 두고 현지 유통업체 관계자에 "상부 지시에 따른 조처"라고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유통업체 관계자도 "까르푸 구매담당자는 우유뿐 아니라 현재 남아 있는 재고가 모두 소진되면 한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주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며 "유제품 외에도 전체 한국 제품이 까르푸 납품이 중단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까르푸는 중국에서 불매운동 등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2008년 프랑스 파리에서 인권 운동가들이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자를 대상으로 중국 인권 상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자 까르푸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진 것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