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크기 '오다이바 건담' 철거 시작…대체물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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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東京) 오다이바(お台)의 명물인 대형 ‘건담’ 입상이 지난 5일 마지막 전시를 마치고 철거에 들어갔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건담의 실물 크기와 같은 18m 크기의 모형으로 그동안 오다이바의 복합시설인 다이버시티 도쿄플라자의 외부 광장에 설치돼 있었다. 지난 2009년 애니메이션 방영 30주년을 기념해 세워졌다. 이후 전 세계 건담 마니아들이 이곳을 성지 순례하듯 찾았다.


이날 클로징 기념식에서 건담의 대표곡들이 피아노 3중주로 연주됐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을 통해 반전 메시지를 던졌던 도미노 요시유키(富野由悠季) 감독은 기념식에 참석해 "만화영화 캐릭터에 불과했던 것이 여러분의 힘으로 무언가 새로운 것으로 재창조됐다"며 "연장자로서 그러한 것을 제공할 수 있어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는 올 가을 또 다른 실물 크기의 건담 입상이 세워질 예정이다. 다이버시티 측은 외전 격인 ‘기동전사 건담UC’에 등장하는 '유니콘(UC) 건담' 모형이라고 발표했다.

18m 크기…'건담 마니아' 성지 순례 #"만화 캐릭터가 새로이 재창조된 것" #올 가을 '유니콘 건담' 전시 예정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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