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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물고기는 알고 있다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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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물고기는 알고 있다(조너선 밸컴 지음, 양병찬 옮김, 에이도스, 384쪽, 2만원)=물고기들의 시각·후각·촉각·미각, 또 물고기 사회의 역학을 밝혀 인간중심주의에 일격을 가한다. 지능이 낮고 감정도 없는 동물이라는 건 물고기를 잘 모르는 인간의 편견이다. 인간이 지구에서 살아온 시간이 1초라면 물고기는 4분 넘게 살았지만 물고기가 살고 있는 전 세계 바다 중 인간이 탐사한 부분은 5%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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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한국사(한명기 외 23인 지음, 창비, 각 252쪽·280쪽·299쪽, 각 권 1만5000원)=단군조선부터 한일 역사교과서 논쟁까지 쟁점 중심으로 정리한 한국사. 전근대·근대·현대로 나눈 세 권에 역사학자들의 문제의식과 대안이 담겨있다. 강만길·이만열·유홍준·조희연 등 다양한 필자가 참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박정희 시대, 친일청산 문제 등 현재도 논의 중인 첨예한 문제들을 정면 돌파했다.

인공지능의 미래(제리 카플란 지음, 신동숙 옮김, 한스미디어, 296쪽, 1만6000원)=본격적으로 시작될 인공지능 시대에 상생과 공존을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을 이야기한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최신 연구, 이로 인해 바뀌게 될 철학과 법, 부와 노동, 사회적 형평성 등을 짚어본다. 인공지능과 함께 번영과 자유의 시대를 만들지 아니면 투쟁의 시대를 만들지는 인간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본다.

스토리텔링에서 스토리두잉으로(윤주 지음, 살림, 124쪽, 4800원)=포켓몬 고 게임, 역사문화 체험관, 해리포터 체험 박물관 등 인기있는 콘텐트들의 핵심이 스토리두잉이라고 본다. 문화·교육·정치 영역까지 지배하던 용어 스토리텔링에서 한 단계 발전한 개념이다. 단순히 이야기 전달에 그치지 않고 직접 행하거나 실천하게 해야 우리 삶이 더 풍성해진다는 주장이다.

주목! 이 책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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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스피드의 조건(강우란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336쪽, 1만5000원)=4차 산업혁명이 이끄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기업은 어떤 속도로 대처해야 할까. 삼성경제연구소 기업연구소의 연구원이었던 저자는 이 시대 스피드의 핵심을 실패하면 곧바로 다음 시도로 옮겨가는 실험 정신에서 찾는다. 산업의 성격이 바뀌면 지금까지 강조해왔던 스피드의 성격도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반미주의로 보는 한국 현대사(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지음, 김수빈 옮김, 산처럼, 384쪽, 2만원)=1999년부터 2002년까지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정치과장으로 근무한 저자가 당시 한국 사회에 분출했던 반미 현상을 분석하고 진단하며 당시 미국 대사관에서는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한다. 미국 국무부 근무,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재직까지 40년 넘게 한국을 관찰했다. 노근리 사건부터 미선이 효순이 사건까지 여기에 대처한 미국 관료들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들여다보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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