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들어갈 뻔한 이승환의 “저놈들 저거 빨갱이 아닙니까!” 주장…무슨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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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환은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공개된 명단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포토]

가수 이승환은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공개된 명단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포토]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추측을 낳았던 가수 이승환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 참가자들을 거론하며 “저놈들 저거 빨갱이 아닙니까?!”라는 말을 남겼다.


이승환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럼프 풍자로 가득찬 아카데미 시상식…“역사상 가장 정치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소개하며 “성조기 드시는 분들께 여쭙습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승환이 언급한 ‘성조기 드시는 분’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이승환은 이어 “저는 무식한 딴따라 *끼라 안되고, 저 영화인들은 유식한 미국 분들이라 저래도 되는 건가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저 놈들 저거 빨갱이 아닙니까?!!”라고 물음을 던졌다. 미국 영화배우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식 석상에서 비판하며 정치적 발언을 했다는 점을 소개한 뒤, 자신을 향한 '가수가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반박한 것이다.

이승환은 “가수면 노래나 부르고 배우면 연기나 해야 될 텐데 말이죠”라고 덧붙였다. 이 문장은 ‘그 미국 배우들도 연기나 하라고 지적해보라’는 반어적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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