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사진) 대한항공 사장은 27일 보잉 787-9 항공기에 대해 “노선 수요에 맞춰 적재적소에 공급한다면 경영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국제공항 격납고에서 개최한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 도입 기념식’에서다. 이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올해 12조원 매출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도입 기념식에 나온 조원태 사장
- 보잉 B787-9에 이은 최신 기종인 B787-10은 9개 항공사가 도입을 결정했는데
- “B787-10 동체가 조금 더 길어 40여명 더 탑승할 수 있지만, 최대이동거리(6000마일)가 B787-9보다 약 1000마일 정도 짧다. 한 번 주유하면 B787-9는 한국에서 LA까지 한 번에 날아갈 수 있지만, B787-10은 못 간다. 한국에서 도입하기에는 다소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2020년까지 인도받을 10대의 B787 항공기 중 일부를 B787-10으로 바꿀 수 있는 옵션조항이 있어 필요하면 활용할 수 있다.”
- 올해 대한항공 매출 목표는.
- “연간 12조원 매출이 목표다. 부채비율을 낮추고 매출 규모도 꾸준히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단기적으로 유가가 상승해 항공산업 환경이 좋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튼튼한 기업이다.”
- 부채비율을 낮추는 복안은.
- “ 항공기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채는 장기(15년) 상환한다. 반면 비행기는 들여오는 순간부터 꾸준히 매출이 창출된다. 신기종으로 매출을 극대화해서 부채를 빠르게 갚아나가겠다.”
- 사장으로서 경영철학이 있다면.
- “경영자로서 철학은 ’직원 행복과 주주 가치 창출’이다. 물론 2012년 이후 한 번도 배당을 못했지만 차차 개선해나가겠다.”
- 최근 논란이 됐던 항공기 난동승객 진압 관련한 추가 대책은.
- “지난해 발표한 기내 보안 개선 방안과 더불어 승무원들이 하는 진압 행위에 대해 회사가 100% 지원하도록 방침을 세웠다.” (승무원이 과잉진압 논란에 휘말릴 것을 걱정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일이 없게 회사가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문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