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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이니치 “북한 노동당이 김정남에 상납금 요구했다 거절당해”

중앙일보

입력

[사진 일본 마이니치 신문 사이트 캡처]

[사진 일본 마이니치 신문 사이트 캡처]

일본 매체가 “북한 노동당이 김정남 암살 전에 상납금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27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지난 13일 암살된 김정남이 북한 정부와 상납금 문제 때문에 갈등을 빚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북한 정부는 지난해부터 해외에 나가 있는 사업가들에게 돈을 송금하라고 압박했다.

 중국 동북부에서 일을 하고 있는 한 북한 취재원은 마이니치에 “우리 정부가 (암살을) 했다고 믿어지지 않는다”면서도 “만약에 (암살을) 했다면 돈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중간 관리인도 “지난해 말 북한 노동당이 김정남에 접촉해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정남에게까지 접촉했을 정도라면 북한 내부가 얼마나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남은 마카오와 유럽, 말레이시아 등에 부동산과 와인 거래 사업을 벌여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니치는 김정은이 4월 15일까지 완공을 지시한 평양 70층 아파트 건설도 자금 압박의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4월 15일은 김일성의 생일로 북한에서 태양절로 불린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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