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커피 맛있나요? 하루 2개만 마시면 당이 꽉 차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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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판매하는 커피음료를 2개만 마셔도 하루 설탕 섭취권고량을 채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컵커피, 캔커피 등 커피음료 19종의 영양성분 및 안전성을 조사해 27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커피음료 19종의 1개당 평균 당류 함량은 21.46g이다. 3g인 각설탕 7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커피음료 1개만으로도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섭취권고량(50g)의 절반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동원F&B의 ‘덴마크 커핑로드 카페봉봉’(33.67g)과 같이 당류가 30g을 넘은 제품도 있었다.
제품별 200ml당 열량은 77.87kcal ~ 151.64kcal로 최대 1.9배 차이가 났다.‘맥스웰하우스 콜롬비아나 카페라떼’가 77.87kcal로 가장 낮고, ‘덴마크 커핑로드 카페봉봉’이 151.64kcal로 가장 높았다. 커피음료 1개당 평균 카페인 함량은 99.39mg이다. 이는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의 카페라떼(355ml, 톨사이즈) 카페인 함량(75mg) 보다 많았다.
일부 제품의 경우 영양성분 실제 측정값이 표시기준에서 정한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동후디스의‘엔업카페 300 라떼텀블러’와 편의점 CU의 PB브랜드인 ‘헤이루 카페라떼’는 콜레스테롤의 실제 측정값이 표시값 대비 각각 306.1%, 261.8%로 허용오차 범위(120% 미만)를 넘었다. 동서식품이 판매하는‘스타벅스 디스커버리즈 카페라떼’는 포화지방의 실제 측정값이 표시값 보다 199.5% 많아 역시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커피음료 제품의 당류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영양표시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조사 결과는 소비자시민모임 ‘소비자리포트’(www.consumerskorea.org) 및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에 게재된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캔커피 한 개에 각설탕 7개 들어가...2캔만 마셔도 하루 설탕 섭치권고량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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