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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초·중·고생 자녀에 아동수당 도입…재원은 정부가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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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26일 초·중·고교생 자녀 1인당 10만원의 아동수당을 도입하고 3세 미만의 영아 양육 수당을 두 배 이상 인상하는 내용의 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유 의원은 "연 6조원으로 예상하는 아동수당 비용은 정부가 전액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회견을 열어 “획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없이는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인구재앙이 예정돼 있다”며 아동수당, 양육수당, 공공보육시설 확대, 초등생 4시 하교 등을 보육 공약으로 제시했다. 유 의원은 “우리 국민이 출산 기피의 원인으로 교육비 부담을 1순위로 꼽았다”며 “초·중·고교생 자녀 1인당 10만원의 아동수당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15~20만원인 0~23개월 영아에 대한 가정 양육수당을 40만원으로, 10만원인 24~35개월 영아의 양육수당을 20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유 의원은 “0~11개월 아기의 경우 85.2%가, 12~23개월 아기들은 71.3%가 가정에서 양육되지만 이 아이들은 보육시설에 가는 아이들의 30%도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며 가정 양육수당을 올려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또 “현재 우리 보육지원 시스템은 취학 전 아동이 집중돼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1시에 하교하고 갈 곳이 없다”며 “초등학교 1~6학년의 하교 시간을 오후 4시로 단일화 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후 7시 30분까지는 방과 후 교실, 돌봄교실 등 맞벌이 가정의 자녀도 부모의 퇴근시간까지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그는 최근 보육 공약 발표에서 민간 기업 육아휴직 3년, 육아휴직수당 인상, 칼퇴근과 초과근로 제한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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