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재용 부회장 다섯 번째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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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26일 다시 소환했다. 지난 17일 구속된 이후 다섯 번째 소환조사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48분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나왔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뇌물공여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포승줄과 수감번호가 적힌 흰색 명찰을 차고 호송차에서 내려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특검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20170218 우상조 기자

뇌물공여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포승줄과 수감번호가 적힌 흰색 명찰을 차고 호송차에서 내려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특검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20170218 우상조 기자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지원을 받는 대가로 최순실씨 일가에 430억 원대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네 차례 이 부회장을 불러 최씨 일가에 뇌물을 제공한 배경과 박근혜 대통령과 교감이나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했다.


이 부회장은 대가성이나 부정한 청탁이 없었고, 그 자신이 ‘강요의 피해자’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기간을 3월 8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기소 시점은 특검 수사 기간 연장 여부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최 실장은 삼성이최씨에 대해 각종 지원을 결정ㆍ집행하는 과정에 의사 결정권을 가진 주요 경영진 중 한 명이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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