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건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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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AFP=연합】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53일만에 처음으로 29일 다시 공식석상에 나타나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행위를 강력히 경고했다.
「고르바초프」는 크렘린에서 소련을 방문중인 3백70명의 프랑스대표단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주먹으로 탁자를 치면서 『소련에는 정치적 반대세력도, 「고르바초프」의 영도에 반대하는 세력도 없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그가 식중독을 일으켰다거나 그의 부인이 맹장수술을 받았다는 등의 미확인보도로 발생한 그의 종적에 관한 억측을 종식시키고 공식석상에 다시 나타나 『8월24일부터 9월24일까지 휴가를 보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휴가를 이용해서 한 서적의 저술을 끝냈다면서 휴가는 유익했으며 많은 일, 특히 볼셰비키혁명 70주년을 맞아 보고서의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의 관측통들은 「고르바초프」가 작년 한달동안의 휴가후 지방여행을 했듯이 올해에도 지방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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