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암살 위협에도 외부활동 강행…"설사 희생돼도 달게 접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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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중앙포토]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중앙포토]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21일 신변 위협으로 인한 외부활동 잠정 중단설에 대해 부인했다.

태 전 공사는 21일 YTN에 출연해 "설사 희생이 일어난다 해도 달게 접수하고 이 길로 계속가야 한다"며 "완전히 불안해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우리와 같은 탈북민들이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적극적 활동 의사를 밝혔다.

이어 "김정은의 공포정치에 눌려 공개활동을 중단한다고 하는 것은 결국 공포정치에 우리가 항복한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는 또 김정남은 북한에서 오래전에 존재감을 상실했고,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혈통 차원에서도 김정남의 모친 성혜림은 유부녀 신분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동거한 만큼 김정은보다 더 우월하지 않다"며 "김정남 암살 지시는 김정은 개인 성격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남 암살은 김정은에게 장기적으로 국제사회에서 인권 문제와 김정은의 잔혹한 성격을 부각하면서 체제 불안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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