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박 대통령 ‘선의’ 표현, 적절치 못해 죄송하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미르ㆍK스포츠재단도 뜻은 선의였을 것”이라고 했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안 지사는 21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상대방의 뜻을 선한 의지로 받아들여야 대화가 되고 문제도 해결된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그런데 그것이 국정농단에 이른 박 대통령의 사례까지 간 것은 많은 국민들께 이해를 구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런 점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19일 부산대 행사에서 “박 대통령이 K스포츠ㆍ미르재단을 만든 것은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었던 마음”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를 두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분노는 정의의 출발인데 안 지사의 말엔 분노가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논란이 거세지자 안 지사도 결국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다. 안 지사는 다만 “분노라는 요소를 적극적으로 표출하기 보다는 대한민국 최고 책임자로서 모든 갈등을 해소하고 해결해야 하는 그 자리(대통령)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또 “모든 사람에게 조금 더 따뜻한 이해와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저의 자세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