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찰, 자카르타 북한식당 '간첩혐의' 조사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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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진 김정남 피살 사건의 후폭풍이 동남아 지역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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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인 '더 스타'는 인도네시아 경찰이 자카르타 중부에 위치한 북한 식당 관계자들을 간첩혐의로 조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김정남 피살 사건의 당사국이기도 하다. 이번 암살 사건에 연루된 여성 용의자 시티 아이샤가 인도네시아 국적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도네시아 내 북한의 포섭세력 및 작전세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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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사건으로 북한과 동남아 국가 간 관계가 악화되면서 북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으로 북한과 말레이 정부간에 외교 갈등이 심화됐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일 강철 북한 대사를 초치한데 이어 평양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송환했다.
또, 말레이시아 내부에선 북한과의 무비자 출입국 정책을 손 봐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때문에 이번 사건의 수사와 관련해서 북한의 비난과 비협조가 지속될 경우, 갈등이 외교단절로 까지 치닫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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