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충 잡는 세스코 직원들 “부당처우 맞서 노조설립”…사측 “허위, 법적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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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스코 홈페이지 캡처]

[사진 세스코 홈페이지 캡처]

해충 잡는 기업 세스코 내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민주노총에 가입할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노조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20일 세스코 노동조합 설립추진위원회(추진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한 처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민주노총에 가입한다. 방역소독을 하는 현장직원들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 126만원 꼴 기본급만을 받고 있다. 영업비밀보호 각서 때문에 퇴직 후 2년 동안 유사업무에서도 일하지 못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2월 초부터 물밑 작업을 해온 추진위는 이날을 기점으로 노조 설립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들은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 시행을 요구했다. 현재 참여 의사를 밝힌 200여명 직원과 함께 민주노총에 가입할 계획이다.

 노조 주장에 대해 사측은 “최저임금법을 위반한 바도 없으며 임금 체납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 서비스 직원은 1년차 초임 2600만원 정도를 지급하고 있으며, 매년 5~6%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해왔다고 설명했다. 영업비밀각서에 대해서도 “앞서 여러 차례 법원에서 당사 전직 금지 약정에 대해 서비스직은 2년, 연구직은 3년 기간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사측은 노조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의 법적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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