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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선랜, 아직은 꿈일 뿐 [1]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무선랜은 업무환경을 보다 유연하게 하고 직원의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창고 직원은 PDA를 통해 배달업체로부터 운송 계획에 대한 정보를 받아본다. 재고 시스템을 비롯한 핵심 비즈니스 요소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휴대 단말기를 통해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확한 제품 배달 상황을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 목록을 항상 최적화 상태로 유지시킬 수 있다. 소매점에 최신 무선랜 기술이 사용되면 더 이상 고객들은 계산대 뒤에 길게 줄지어 설 필요가 없다.

결코 연결이 끊기지 않는 무선 네트워크 덕분에 회사 네트워크는 아무 문제없이 운영될 것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무선 네트워크는 보안에 취약했지만 이것도 이제 ‘옛날 일’일 뿐이다. 더 이상 해커는 위협이 되지 못한다. CEO는 어느 회의실에서건 PDA를 통해 회사의 핵심 사항을 필요할 때마다 즉시 확인해 볼 수 있다. 무선랜은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절감시킨다. 독자중 무선 네트워크 담당자가 있다면 초고속 승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적인 환경이다.

이 이상적인 환경에서 무선랜은 핵심적인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고대역폭 네트워크를 항상 일정하게 제공한다. 서비스 중단도, 데이터 손실도 없다. 액세스포인트(AP)를 통해 무선랜에 접속하면서 연결이 끊어지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해커도 신경쓸 필요 없다. 직원들은 그저 휴대 단말기를 떨어뜨리거나 분실하지 않도록 조심하기만 하면 된다. 모든 애플리케이션은 대역폭에 최적화된 씬클라이언트 방식을 지향한다. 무선 장비 및 애플리케이션 관리는 데스크탑 시스템 관리만큼 쉽다.

하지만 현실의 무선랜은 이러한 완벽함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무선랜 기술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장비 관리 및 무선랜 환경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설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직원들에게 최신, 최고성능의 장비를 나눠준다고 저절로 무선랜이 잘 유지되는 것도 결코 아니다. 여기엔 신중한 전략을 비롯해 대역폭과 애플리케이션, 장비, 보안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상시 연결체제를 구축했다고 해도 관리 문제는 끊임없이 대두된다. 802.11은 일부 측면에서는 괜찮지만 여전히 불완전하다. 기업이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면 이 같은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들쭉날쭉한 대역폭

802.11b는 11Mbps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초기 LAN의 10Mbps보다 빠르다. 즉 고속 네트워크용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과연 실제로도 그럴까?

무선랜의 실제 효율은 AP에서 송출된 신호감도와 같은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이 신호감도 역시 AP간의 거리, 장애물, 주파수 간섭 등에 의해 달라진다. 신호가 약해지면 대역폭도 감소하며 일정 감도 이상 떨어지면 결국 AP와 무선 장비간 연결이 끊어지게 된다. 아무리 효율적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이라도 네트워크 연결이 안되면 아무 기능도 하지 못한다. 특히 고대역폭-상시연결 네트워크 환경 전용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은 연결이 끊어지면 속수무책이다. 만일 원격지에서 무선랜을 이용해 본사 서버에 연결한다면 실제 대역폭은 광역 네트워크(WAN) 속도의 제한을 받게된다. 속도가 11Mbps라 해도 64Kbps 프레임릴레이 상에서 통신이 이뤄질 경우 느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불확실한 속도와 안정성을 가진 네트워크에서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해도 전송중인 파일을 보호한다. 바이트 레벨 디퍼런싱(byte-level-differencing) 기술로 소프트웨어 패키지 업데이트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중요 작업이 대역폭 확보에 우선권을 갖도록 동적 장치관리가 이뤄진다. 하지만 이동 근로자들이 업무에 사용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이에 필요한 대역폭 규모는 과연 얼마나 될까.

애플리케이션 작동이 보장돼야 한다

씬클라이언트와 기존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중 어떤 것이 무선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지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

네트워크가 고대역폭과 상시 연결을 보장한다면 씬클라이언트 환경으로 가는게 나을 것이다. 하지만 무선에서는 이 두가지가 보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연결 중단 상황도 고려해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해야 한다.

기존의 클라이언트/서버 환경 역시 데이터베이스를 액세스 할 수 있는 충분한 속도가 보장돼야 한다. 네트워크 안정성이 확실히 보장되지 않으면 무선랜을 도입하기 어렵다. 핵심적인 데이터베이스 관련 업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데 무선랜의 다른 장점들이 눈에 들어올 리 없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에서 액세스가 가능한 애플리캐이션 아키텍쳐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오프라인 상태에서는 항상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으며, 데이터는 하루에 한번 주기적으로, 또는 사안별로 업데이트된다. 이러한 오프라인 애플리캐이션을 설계할 때는 휴대 단말기와 본사 데이터베이스 간의 효율적인 동기화 및 데이터 전송을 고려해야 한다.

자료제공 :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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