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하늘하늘 원피스 …나비의 유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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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컬러 우선 아이보리와 크림 베이지를 포함한 화이트 컬러가 굵직한 트렌드다. 레이스나 러플, 비즈 등으로 장식한 여성스러운 화이트 블라우스나 원피스 하나쯤은 있어야 할 듯. 극단적인 컬러 대비인 화이트 & 블랙의 코디네이션도 시도해 보자.

스타일 & 패턴 화이트와 네이비 스트라이프로 대표되는 마린(Marine) 스타일이야말로 놓치지 말아야 할 유행 중 하나다. 깔끔하고 세련된 머린 룩은 20~40대 커리어 우먼의 필수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경쾌한 느낌의 줄무늬도 신선하다. 화이트.레드.네이비 등 선명한 컬러의 줄무늬 역시 기억해두면 좋을 패턴이다.

아이템 지중해 스타일이 부각되며 그리스 여신 같은 우아한 원피스가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원피스는 재킷이나 카디건만 걸치면 언제 어디서든 어울려 많은 여성의 사랑을 받는 아이템. 근사하게 스타일이 살아나는 트렌치코트도 올 봄 유행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봄엔 디자인을 살짝 변형시켜 한층 여성스러워진 게 특징이다.

소품 구두는 발도 편하고 키높이(?) 역할도 해주는 웨지힐이 인기를 얻을 것이다. 무릎 양말이나 두꺼운 스타킹과 매치하면 훨씬 트렌디하게 보인다. 가방은 큰 가방과 작은 가방을 동시에 드는 게 유행. 자질구레한 소지품을 넣는 큰 가방과 지갑이나 화장품 등 꼭 필요한 물건만 넣는 작은 가방을 함께 들고 다니면 실용적이다.

신동선 코스모폴리탄 패션 에디터

*** 화이트 레이스와 아일렛

흰색과 미색의 여성스러운 소재가 2006 봄.여름 컬렉션 무대를 확실하게 휩쓸었다. 세부적인 장식이 강조된 레이스와 아일렛(eyelet.작은 구멍이 뚫려 있어 속이 은은하게 비치는 스타일)이 면과 시폰.오간자 소재에 들어가 극도로 여성스럽게 마무리된 것이다. 상.하의 모두 레이스 소재를 입고 출근하기엔 역시나 무리일 것이다. 이럴 땐 면 소재의 셔츠에 레이스 스커트를 매치하는 것도 깜찍한 센스.

[Y&kei 제공]

*** 해군복 스타일

흰색과 남색의 해군 유니폼에서 유래한 머린 룩이 이번 시즌 깔끔하게 탈바꿈했다. 캐주얼의 느낌은 사라지고 랄프로렌처럼 정장풍의 느낌을 주기도 하고, 겐조처럼 단순하면서 세련되게 보이기도 한다. 흰색과 남색의 매치는 영원히 질리지 않을 스테디 컬러임이 확실하다.

[랄프로렌 제공]

*** 업그레이드 트렌치코트

베이직한 스타일에서 조금 변형된 컬러와 디자인의 트렌치코트가 주류를 이룬다. 주름이 지는 가벼운 소재가 대부분이며 부분적인 장식을 가미해 여성스럽게 표현됐다. 트렌치 코트의 고정관념을 깬 반소매 코트와 풍성한 볼륨감을 강조한 코트도 눈에 띈다.

[루이뷔통 제공]

*** 그리스풍 드레스

지중해 문화가 부각되면서 그리스풍의 우아한 드레이프(주름) 드레스가 강세다. 물론 그리스 여신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주기 위해선 투피스보다는 원피스가 탁월한 선택이다. 화이트.아이보리.베이지.브라운 등 부드러운 색감에 실크 저지 소재로 자연스럽게 흐르는 듯한 느낌이 대부분이다. 재킷이나 카디건만 걸치면 평상복으로도 손색이 없다. 가슴이나 어깨 노출이 심한 드레스를 일상복으로 입고 싶다면 조금 넉넉한 사이즈의 흰색 면 티셔츠를 준비하자. 면 티셔츠 위에 드레스를 입으면 훨씬 캐주얼하면서도 발랄해 보인다.

[소니아리키엘 제공]

*** 블랙&화이트

이번 시즌의 메인 색깔은 화이트다. 하지만 블랙과 어울림으로써 화이트가 더욱 돋보인다는 게 또 하나의 관심거리. 게다가 블랙과 화이트는 튀는 색깔을 소화하기 힘든 일반 직장 여성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색이라 언제나 관심 1순위다. 장식이 많고 풍성한 화이트와 심플하면서 똑 떨어지는 블랙을 매치하면 멋진 연출이 가능하다.

[샤넬 제공]

*** 스트라이프 프레피룩

미국 뉴욕의 토미 힐피거와 프랑스 파리의 겐조, 이탈리아 밀라노의 칩&시크 등 패션 3대 도시의 디자이너들은 '바다와 여름'을 겨냥한 캐주얼한 프레피 룩을 선보였다. 미국 동부 명문 사립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주로 입는 클래식한 스타일을 지칭하는 프레피 룩. 이번 시즌엔 프레피 룩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스트라이프(줄무늬)를 기본으로 흰색.빨간색.남색 등 성조기 색깔에서 유래한 미국적인 컬러를 모티브로 한다.

[겐조 제공]

*** 빅백과 미니백

퇴근 후 나이트 라이프까지 모두 신경 쓰고 출근해야 하는 직장 여성을 위한 희소식. 커리어 룩을 위한 빅 토트백(손가방)과 퇴근 후 필요한 미니 백을 같이 드는 게 유행이다. 이제 멋쟁이 직업 여성이라면 가방 두 개를 들고 출근하는 '센스'를 발휘할 때가 됐다. 빅 백은 토트 스타일이 많으며 미니 백은 크로스나 힙색(엉덩이에 걸치는 가방), 미니 토트백이 많다. 또 정교한 장식이 가미된 가방도 눈에 띈다. 펀칭과 아플리케(바탕천 위에 천이나 레이스.가죽 등을 다양한 무늬로 오려붙이는 기법) 등 기법을 사용했다.

[세린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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