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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로 대세는 기울었다「문제는 수익창출」[2]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레드햇의 강력한 라이벌 수세는 데스크톱 리눅스 분야에서 예전보다 공격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수세는 리눅스에서 일부 윈도우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코드위버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리눅스 버전을 공개했다.

하지만 리눅스 지지자인 브루스 페렌즈는 “많은 기업이 MS가 데스크톱 소프트웨어에서 거둔 성공을 리눅스를 이용해 따라하려 하지만 리눅스는 그러한 힘이 단일 기업으로 넘어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렌즈는 데비안 리눅스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페렌즈는 "눈에 불을 켜고 돈을 벌기 위해 MS처럼 되길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문제는 40%의 이윤을 달성하기엔 리눅스 분야의 경쟁기업이 나타나기가 너무 쉽다는데 있다. 돈다발을 원하는 순간 이미 그는 공동체 정신에서 이미 멀어진 것이다"고 말했다.

리눅스 판매 호조세

이미 다수의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오라클, SAP, CA, BEA 등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에게 있어서 리눅스를 수용하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레드햇과 유나이티드리눅스 컨소시엄이 각기 필요한 기능을 개발하고 있으며 복잡한 리눅스 개발 상황에서 비교적 안정된 영역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기존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사항은 대부분 충족시키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에는 BEA 시스템즈가 있다. 이 회사는 은행의 메인 컴퓨터 시스템에 웹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등 자바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를 구동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 콜로라도의 제퍼슨 카운티는 리눅스 서버에서 BEA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행정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또한 BEA 소프트웨어의 오픈소스 경쟁제품을 판매하는 J보스는 지난 22일에 BEA 서버용 프로그램을 J보스 서버에 이전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발표하기도 했다.

전시장은 리눅스 하드웨어 천국

4대 주요 서버 업체는 현재 모두 리눅스를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리눅스를 이용한 수익 창출 방법은 각 기업마다 서로 다른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는 이들 중 맨 마지막으로 리눅스를 채택했으며 현재 주로 로우엔드 서버용으로 리눅스를 이용하고 있다. HP는 로우엔드 시스템은 물론 좀더 상위기종인 아이태니엄 2 시스템에 리눅스를 채택했다. 델도 8-프로세서(CPU 8개를 탑재한) 서버를 비롯해 서버 제품군에 광범위하게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다. IBM은 현재 판매중인 수십개의 모든 서버 제품군에 리눅스를 채택했으며 심지어 수백만 달러짜리 메인프레임까지 리눅스를 탑재해 판매하고 있다.

HP는 TV 드라마 '소프라노'의 배우들을 고용해 저녁 리셉션을 주최하고 ASP 퓨튜로 볼리비아를 비롯한 고객사를 공개할 예정이다. ASP 퓨튜로 볼리비아는 리눅스, 오라클 9i RAC를 4대의 4-프로세서 HP 서버에 탑재해 볼리비아의 퇴직자중 절반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위한 연금을 관리한다고 HP 리눅스 프로그램 담당 주디 챠비스가 밝혔다. HP는 이외에 레드햇 리눅스 7.3이 설치된 새로운 인텔기반 서버를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HP는 시큐어 리눅스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챠비스는 "우리는 배포하는 기업이 아니다. 우리는 레드햇 및 유나이티드와 협력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HP는 유나이티드리눅스 컨소시엄에 속해있는 4가지 버전의 리눅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IBM은 자사의 z시리즈 메인프레임을 위해 수세 리눅스 기반으로 미리 설정된 소프트웨어 번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고성능 서버제품군과 별도로 IBM은 신제품 405LP 프로세서와 몬타비스타 소프트웨어의 가전제품용 리눅스를 사용하는 PDA 컴퓨터 하드웨어 사양도 발표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면에서 IBM은 넷스케이프 웹 브라우저가 아이노츠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IBM의 로터스 도미노 이메일 소프트웨어를 접근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MS의 전향적인 메시지

MS도 이번 전시회를 위해 공간을 마련했으며 리눅스의 부상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MS의 전략은 최근 수년간 변모해왔다고 MS 서버전략의 선임 담당자인 피트 휴스턴은 전했다.

2년전 MS는 GPL(General Public License)과 정면 충돌하기도 했다. GPL은 리눅스가 무료로 제공되는 근본 철학으로 '사유'를 바탕으로 한 MS의 철학과 정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MS의 전략은 기술적인 용어를 사용한 반박으로 전환했으며 현재 다시 한번 전환되는 시점에 와 있다고 휴스턴은 말했다.

그는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세번째 전략은 비즈니스 가치에 치중하는 것이다. 즉 고객에게 제공되는 MS의 가치와 리눅스의 단점을 비교하는 것이다. MS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작업을 예측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리눅스 공동체는 우리가 오늘날 갖고 있는 통합된 제품군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MS로서는 충분한 여유가 있다. MS가 작년 4분기에 기록한 85억 달러의 매출액은 2006년 리눅스 운영체제 전체 매출액인 2억 8000만 달러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 IDC는 전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리눅스가 윈도우 사용자를 별로 뺏어오지 못한다고 여기고 있는 반면 리눅스는 MS가 오랫동안 진출하고 싶어했던 신규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클레이브룩은 "MS는 … 예전부터 유닉스를 대체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유닉스를 대체하는 것은 리눅스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수년 동안 기업용 컴퓨터 운영의 꽃인 ‘데이터센터’에서 현재는 유닉스 서버가 담당하고 있는 고성능 처리 작업을 윈도우가 아닌 리눅스가 떠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제공 :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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