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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안도, 차세대 TV는「디지털 가전의 핵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소니가 가전업계 선두로 부상하는데 일조했던 TV 제품군이 부활의 날개짓을 준비하고 있다.

소니는 업계 최고의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는 TV 시장의 선두업체다. 지난 9일 소니의 구니타케 안도 회장은 올해 소니의 신제품 전략을 소개하면서 TV가 디지털 가전 분야의 핵심부분으로 부활할 것임을 예고했다.

안도는 "칼라 TV가 출시된 이후 지난 50년간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했다"며, "하지만 조만간 TV가 PC에 밀려났던 디지털 가전의 선두 주자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도는 차세대 TV가 가정용 디지털 가전 시장의 핵심 분야로 부상할 것이며, 별도의 네트워크 장비가 없이 TV만으로 손쉽게 데이터와 네트워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니의 차세대 TV 전략의 핵심은 자사의 모든 제품을 네트워크로 연결함으로써 소니가 제공하는 음악과 영화 등의 엔터테인먼트 컨텐트를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 MS와 인텔, 필립스 등도 유사한 전략을 선보이며 관련 디지털 가전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트워크 구축과 컨텐트의 사용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업체들에게 가장 커다란 장애가 되는 것은 초고속통신망 보급률이다. 안도는 한국과 일본 등 몇몇 국가에서 초고속통신망 보급이 확산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관련 장비를 통해 폭넓은 컨텐트를 확보하기 위해 공개 표준을 마련할 것이며, 표준 제정을 위해 여러 업체들이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초고속통신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는 이때, 힘을 모아 진정한 초고속통신 시대를 열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도는 홍보 전략의 일환으로 여배우인 드루 베리모어와 소니 소속 음악그룹 매리앤매리 등을 초청해 카메라와 플래시, 무선 네트워킹 기능을 갖춘 휴대용 컴퓨터 '클리에' 등 신제품들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소니의 다양한 디지털 신제품
또한 소니는 DVD 라이터 기능을 갖춘 노트북과 데스크톱 PC를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소니의 PC 시장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클리에의 신제품인 PEG-NZ90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소니의 디지털 카메라와 바이오의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PEG-NZ90에 내장된 2Mb 픽셀급 카메라는 줌과 자동초점, 플래시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기존 클리에 제품처럼 스크린을 상하좌우로 움직일 수 있다. 또한 무선 네트워크 표준인 802.11b와 블루투스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니 관계자에 따르면, 이 클리에 신제품 가격은 800달러로 2월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또다른 바이오의 신제품 PCG-GRV680은 소니 노트북 사상 최초로 DVD-RW·DVD+RW 드라이브가 기본 장착되며, 3월경에 출시될 예정이다. 사무용 컴퓨터인 '데스크노트'의 특징을 지니고 있는 이 제품은 인텔 펜티엄 4 프로세서 2.6GHz와 16인치 모니터, 그리고 60GB 하드 드라이브를 갖추고 있으며 가격은 미정이다.

이제까지 노트북에 DVD 라이터가 장착된 제품은 별로 많지 않으나 소니는 데스크톱에 DVR을 장착해 듀얼 포맷을 지원해왔다.

자료제공: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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