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경기도 남양주시 문아트 스튜디오 세트 촬영 현장. 주연 송승헌과 정다빈은 10여 명의 취재진에 둘러싸여 인터뷰에 응하고 있었다.
영화에서 첫 주연을 맡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정다빈이 입을 열었다.
"작년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드라마가 너무 잘 돼…."옥탑방>
그런데 갑자기 옆에 있던 송승헌이 말허리를 잘랐다. "내가 그것 때문에 참 힘들었다." 주위는 일시에 웃음바다가 됐다. 송승헌이 상기시킨 것은 작년 중반 방영된 KBS 2TV <여름향기>와 MBC TV <옥탑방 고양이>의 대결. 월화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두 드라마는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펼쳤다. 송승헌과 정다빈이 각각 드라마의 주연을 맡았다.옥탑방>여름향기>
결과는 당초 예상을 깨고 <옥탑방 고양이>의 압승. 30%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옥탑방 고양이>는 10% 후반의 <여름향기>를 시종 제압했다. <여름향기>의 주연 송승헌으로선 무척이나 가슴 아픈 일.여름향기>여름향기>옥탑방>옥탑방>
속 좁은 면을 드러냈다고 생각했을까. 송승헌은 곧바로 수습에 나섰다. "<옥탑방 고양이>를 보면서 정다빈처럼 훌륭하게 그 역할을 소화할 배우는 없을 것이라고 느꼈다"고 재치 있게 마무리했다. <그놈…>은 킹카 송승헌과 평범한 여학생 정다빈의 발랄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 6월 중순 개봉 예정.그놈…>옥탑방>
일간스포츠=김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