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고현정 밀어내고 '풀 하우스' 차지

중앙일보

입력

송혜교(22)가 고현정(33)을 밀어냈다.

송혜교가 SBS TV 수목드라마 <햇빛 쏟아지다>에 이어 차기작을 KBS 드라마 <풀하우스>로 결정했다. 한때 고현정이 이혼 후 출연설까지 나돌았던 <풀하우스>는 김종학 프로덕션이 기획한 미니시리즈로, KBS 2TV <거짓말><고독>을 연출한 표민수 PD의 신작이다. MBC TV <옥탑방 고양이>의 민효정 작가가 집필하며 KBS를 통해 7월 수.목요일 전파를 탈 예정이다.

표민수 PD는 "작년 5월부터 준비한 드라마다. 송혜교와 계약서에 사인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오래 전 구두로 합의가 끝난 상태다. 중국 로케이션 촬영이 있어 늦어도 4월부터는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송혜교의 드라마 스케줄로 인해 촬영 시점을 조율 중이다. 또 송혜교와 호흡을 맞출 남자 파트너를 톱스타로 물색중이다"고 밝혔다.

1990년대 인기 만화 <풀하우스>는 원수연 씨의 작품으로 1993년 출간돼 10년 넘게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은 순정만화다. 이 만화를 원안으로 한 <풀하우스>는 집안의 원수에게 사랑하는 집 풀하우스를 빼앗긴 여성이 복수를 하던 중 원수의 아들과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

송혜교가 맡는 역은 여주인공. 세상을 뜬 아버지가 지은 풀하우스에서 하루 아침에 쫓겨난 그는 풀하우스의 새로운 주인이 된 남자와 위험한 로맨스를 펼친다.

김종학 프로덕션의 한 관계자는 한때 떠돌았던 '고현정 영입설'에 대해 "고현정 씨와 김종학 감독과의 친분 때문에 그런 소문이 났나 보다. 물론 한번 생각해본 것도 사실이지만 제의한 적은 없다. 고현정 씨가 아직 30대 초반이어서 이 캐릭터에 맞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은 출연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닌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송혜교의 소속사(연영엔터테인먼트)는 "좋은 작품과 감독이어서 이미 구두로 합의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드라마 출연의 경우 상대 배우 등 여러가지 상황에 의한 변수는 있는 것 아닌가"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일간스포츠 이은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