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은 베컴, 경호원에 화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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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설스런 통화는 이제 그만! 경호원도 전원 해고다.

잉글랜드의 '미남 스타' 데이비드 베컴(29.레알 마드리드)이 지난 10일 부인 빅토리아와 차 안에서 벌인 농도 짙은 애정 행각이 현지 언론에 의해 폭로된 뒤 마침내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는 14일 '베컴, 폰 섹스를 그만두다(Becks cuts out the sexy phone chat)'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영국 <데일리 스타>의 보도를 인용, 베컴이 도청 공포 때문에 그동안 부인 빅토리아와 즐겨왔던 외설스런 전화 통화를 그만두기로 했다고 전했다.

<데일리 스타>는 베컴이 소속팀과 지난해 아시아 투어 중 홍콩에 머물 때 버스 안에서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있는 사진을 함께 실었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베컴은 지난해 여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영국 런던에 있는 부인과 국제전화로 은밀한 얘기를 나누며 외로움을 달래 왔다고. 국제 전화비만도 매월 약 200만 엔(약 2200만원)이 들 정도라고 한다.

이 신문은 베컴이 차 안에서 벌인 야릇한 행위의 사진이 공개된 이후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경계심을 갖고 향후 두 아들에게 미칠 영향도 생각해 금욕생활에 들어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베컴은 레알 마드리드 구단에서 배치한 12명의 경호원들을 사진 유출의 책임을 물어 전원 해고했다.

이들은 쿠바의 카스트로 의장을 경호했던 경력이 있는데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가 베컴을 영입하며 그의 전속 경호원으로 계약, 24시간 경비토록 해 왔다. 하지만 이들은 경호 중에도 빅토리아의 몸매에 한눈을 파는 등 엉망이었으며 오히려 기밀 정보를 파파라치에게 흘린 의혹까지 받고 있다고 <산케이스포츠>는 전했다.

배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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