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8시간 조사 받고 귀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18일 특검 조사를 받고 저녁 10시 10분께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2시 22분께 구속 이후 처음으로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8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특검 사무실 앞에 모여있던 취재진이 “최순실 지원을 인정하나”, “여전히 피해자라고 생각하냐”고 물었지만 이 부회장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세 차례 독대 과정에서 나눈 대화 등 박 대통령의 뇌물 의혹과 관련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이 설 연휴 직전 안종범 전 수석 측근인 김모 보좌관을 통해 확보한 안 전 수석 수첩에는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을 승계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한 박 대통령의 지시가 담겨 있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