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감상하는 음악전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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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호 31면

100인의 아티스트가 100개의 명반을 듣고 보고서 작품으로 풀어냈다. 캔버스는 가로ㆍ세로 31×31㎝의 LP 사이즈다. 미국 롤링스톤즈 매거진에서 2005년 선정한 100대 명반을 대상으로 했다. “추억의 앨범과 작품을 한 공간에 전시해 음악과 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전시”라는 게 갤러리 측 설명이다.

‘100앨범 100아티스트’, #2월 10일~3월 12일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아트홀


록 밴드 너바나의 앨범 ‘네버마인드(Nevermind)’는 수록곡만큼 재킷 이미지도 유명하다. 푸른 수영장 안 어린아이가 돈을 바라보며 헤엄치는 장면이다. 서상익 작가는 이 명반을 보고 듣고서 보컬 커트 코베인의 모습을 LP 사이즈의 캠버스에 그렸다. 커트 코베인이 자신의 주검 곁에 쪼그리고 앉아있다. 그의 곁 창가 너머에는 수영장이 있고, 앨범 이미지가 마치 현실이었던 것처럼 그려져 있다. “1990년대의 상징이 되어버린 인물과 그의 죽음, 죽음에 의미를 부여해 작업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한번쯤 보고 들었음직한 앨범과 가수들을 재해석한 작가들의 시선이 다채롭다. 무료. 문의 02-3213-2606

글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사진 롯데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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